2026년은 쿠바와 이란의 정권이 끝나는 해가 될까? 작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이 그럴 가능성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두 나라의 정권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의사를 밝혀서가 아니라, 두 나라가 더 이상 지탱이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교체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올해 중으로 일어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다.
쿠바와 이란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비슷한 현대사를 갖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친미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다가 혁명이 일어났다. 쿠바 혁명은 1959년, 이란 혁명은 1979년으로 20년의 시간 차이가 있고, 전자는 공산 혁명, 후자는 종교 혁명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반발이 그 원동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쿠바에서는 외국 (사실상 미국) 기업들이 경작지의 40%를 소유하고 있었고, 주요 산업인 설탕 생산의 절반을 미국 기업이 통제하며 국부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쿠바는 미국 자본주의의 직접적인 피해자였고, 쿠바의 혁명은 단순한 공산주의 혁명이 아니라, 반미(反美) 공산주의 혁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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