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광고 알고리듬은 대개는 아주 투명하게 작동한다. 내가 웹에서 검색한 제품이 바로 페이스북에 뜨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유튜브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영상광고인 만큼 모든 제품이 광고로 뜨지는 않는다.
가장 흔한 건 내가 특정 자동차 모델을 검색하면 경쟁사의 경쟁 모델이 광고에 뜨는 식이다. 인기있는 제품은 소셜미디어에 광고비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덜 유명한 경쟁사의 제품이 광고로 등장할 때가 많다. 게다가 유난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군이 있다. 가령 일반 자전거를 검색한다고 해서 자전거 광고가 뜨는 일은 별로 없고, 대신 (스피닝용) 실내 자전거가 많이 뜬다. 실내 자전거를 비롯해 집에서 사용하는 운동기구를 만드는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소셜미디어에 엄청난 광고를 하고 있다.
나는 최근들어 과거에는 한 번도 찾아본 적 없는 제품군을 뒤지고 있다. 잔디밭과 정원을 가꾸는 제품들, 가령 리프 블로워(leaf blower)나, 잔디씨앗과 비료 같은 것들이다. 그랬더니 내 유튜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정원관리회사의 서비스나 제품 광고가 들어가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이런 광고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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