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13년 겨울, 결혼과 함께 피렌체에 도착한 아르테미시아는 처음에는 재단사였던 시아버지의 집에 작업실을 차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작업실(스튜디오)을 만들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대형 캔버스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때가 아르테미시아의 창의력이 크게 발휘되던 시기로, 자신을 모델로 한 그림들을 여러 점 그렸고,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Hartford)에 있는 '류트(lute)를 연주하는 자화상'이다. 미술사학자들은 이 그림이 코시모 2세 데 메디치(Grand Duke Cosimo II de’ Medici)의 주문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코시모 2세의 컬렉션에 포함되었던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이 그림에서 인물(아르테미시아)의 얼굴이 얼마나 미묘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졌는지를 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현을 연주하고 있는 손에서 드러나는 섬세하고 정확한 묘사도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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