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등장 이후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오픈AI가 공개한 인공지능 GPT-4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이 가장 큰 부문은 고임금 직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블루칼라 노동을 대체해온 기계와 그 연장선에 있는 물리적인 로봇과 달리, 챗GPT와 같은 생성 AI(generative AI)는 화이트칼라 노동을 돕거나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이트칼라 직종은 평균적으로 블루칼라보다 임금을 더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직종이 AI 앞에서 위기에 놓였을까?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오픈AI의 연구원들이 함께 작업한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프로그래머와 변호사, 저널리스트 등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즉 업무가 AI를 사용해 수행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라고 한다. 반면 높은 학력을 필요로 하지 않은 직업이나 도제식 훈련을 거쳐야만 수행할 수 있는 직업, 그리고 "과학과 비판적 사고 기술"을 요구하는 직종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그 결과 전체 노동자의 20%가 자기가 하던 업무의 절반 이상이 AI를 사용해 자동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게 이 논문의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