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지만, 많은 미국인이 지난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들이 그렇게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가 취임 당일부터 행정명령(executive order)과 각종 조치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한 달에 한 번 볼만한 큰 뉴스가 매일 쏟아지니, 정신적인 피로를 느낀다.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내리는 행정명령의 숫자가 아니라 그 내용이다. 트럼프의 명령 중에는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다. 가령, '트럼프 폭풍'에서 이야기한 미 국제개발처(USAID)의 폐지가 그렇고, 지금 진행되는 공무원 대량 해고가 그렇다. 트럼프는 왜 자기 권한을 벗어난 명령을 내리는 걸까?
트럼프는 궁극적으로 행정부, 즉 대통령 권한의 확장을 노린다. 이 글을 쓰는 중에 나온 뉴스만 해도 그렇다. 백악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통신위원회(FCC)와 같은 의회가 설립해 그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들이 규제를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에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의 관행에서는 엄연한 월권행위이지만, 트럼프는 이런 명령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키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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