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가 전례 없이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기후 변화가 계속해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전례 없다"라는 표현은 이제 무의미해졌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심각한 더위를 겪은 적이 없는 건 사실이다. 북반구의 모든 지역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이 미치는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폭염이 강타한 나라는 영국이다. 특히 이번 주는 40도가 넘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 정부는 "노약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폭염에 대비하라고 발표하고, 뜨거운 기온에 공항 활주로가 물러질 수 있어 이 경우 공항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영국뿐 아니라 사실 유럽 전역이 비상 상황이다. 특히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대규모 들불/산불이 발생했지만 몇 주 째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태도 이제 미국 서부에서는 일상이 되어서 "산불 시즌(wildfire season)"이라는 말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