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Andy Kim)은 미국 동부 뉴저지주의 연방 하원 의원 12명 중 한 사람이다. 뉴저지에 한인들이 많이 산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한인 교포들의 지지를 받아 워싱턴에 입성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지역구인 뉴저지 제3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 약 56%가 백인이고, 아시아계는 3.2%에 불과한 이 지역에서는 대대로 백인 하원의원을 배출해 왔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이 당선되기 전에는 20년 가까이 공화당에서 지키던 선거구였다.
그런 지역에서 앤디 김이 당선된 건 그의 화려한 학력과 경력(로즈 장학생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관으로 일했다. 한국 매체의 기사 참조) 외에도 그가 처음 출마해서 당선된 2018년 선거가 트럼프의 임기 중간선거였다는 사실도 한 몫을 했다. 트럼프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하원을 공화당에게서 되찾아 온 선거였고, 앤디 김의 지역구도 그때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앤디 김은 훌륭한 의정 활동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았고, 지난해 11월의 승리로 벌써 3선 의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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