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형무소에서 47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의 죽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숨졌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러시아 정부에 대한 비난 성명이 나오고 있다.

나발니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하겠다"라고 벼르고 있는데도 자발적으로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탄 모습. 그의 귀국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고, 함께 타고 있던 기자와 승객들이 기내에서 그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서 바이럴이 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특히 나발니가 비행기에서 아내와 함께 앉아 '릭 앤 모티(Rick and Morty)' 만화를 보는 게 화제가 되었다. 어쩌면 마지막으로 즐기게 될 작품으로 (레딧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릭 앤 모티'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일종의 공감대가 만들어졌던 거다.

귀국하는 비행기 속 나발니와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 (이미지 출처: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