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세운 뉴럴링크(Neuralink)에 관한 설명도 그렇다. 책에서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를 이식하는 "뉴럴링크의 아이디어는 우주여행을 다룬 이언 뱅크스(Ian Banks)의 '컬처(Culture)' 시리즈에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는 이미 존재했다는 건 과학적인 사실이다. 컴퓨터와 인간의 두뇌를 연결한 건 2006년에 일어난 일인데 아이작슨은 책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그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게 머스크가 아닌 건 분명함에도 아이작슨은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뉴럴링크에서 실험용으로 원숭이, 돼지, 양 등의 동물 1,500마리를 죽여 문제가 되었던 잔인한 일도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머스크와 관련한 큰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다. 바로 그의 정치다. 아이작슨은 책에서 정치 얘기를 꾸준히 꺼내지만, 그의 관점은 읽는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트럼프와 만난 머스크 (이미지 출처: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