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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미

인터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멀기만 하게 느껴지던 하바드 교수님이 아니라, 가까운 선배 언니가 조단조단 자신의 삶과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느낌이예요.

생활인으로서 견뎌야 하는 육아와 가사 같은 일상과 연구자로서의 과제가 괴리되지 않고 그 안에서의 건강한 긴장, 균형을 찾아내고야 마는 조화로운 삶을 본 듯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작가의 글이 무척 힘있고 안정적입니다.

10년도 훨씬 전에, 당시 다니던 회사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근처였어요. 점심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후다닥 김밥 한 줄 먹고, 900번대 서가 근처에서 놀다 오곤 했습니다. 그 때 '산파일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완독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아마 그 때의 저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책을 더 열심히 읽던 사람이었던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글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저도 그 사이에 사회적 성취를 포기한 은퇴자의 모습과 육아와 가사를 책임져야 하는 생활인의 모습 사이의 간격으로 괴로워하던 시간을 흘러보냈고, 이제는 제 안에서 두 정체성이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때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더 이 글이 재미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아영

너무 멋진 댓글입니다! 두 정체성이 멋지게 화해하셨길, 밸런스를 찾으셨길 간절히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