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로 진격하기 약 2주 전, 덴마크 왕립 국방대학교의 앤더스 퍽 닐슨(Anders Puck Nielsen, 이 사람의 견해는 오터레터에서 종종 소개했었다)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머지않아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 같다"는 예측을 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양측이 공세와 수세를 오가게 된다. 한동안 한쪽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공세를 취하면 다른 쪽은 방어에 집중하게 되는데, 공격을 하는 쪽은 아무래도 인적, 물적 자원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공격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반면, 수세에 몰린 쪽에서는 그 기간 동안 전쟁 자원을 비축하고 있다가—닐슨은 전쟁을 그걸 수행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측면에서 생각한다—상대의 공격력이 정점/한계에 도달하는 순간 공세로 전환한다는 거다.

앤더스 닐슨이 제시하는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공격을 시작한 후 8월까지 수세에 있던 우크라이나는 그 뒤로 1년 넘게 공세를 유지했지만, 작년 10월부터 이번 여름까지는 러시아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