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드레드 스콧을 블로우 가족으로부터 사들인 군의관 존 에머슨의 이야기를 했다.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콧은 자신이 에머슨에게 팔리게 되자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혔다고 전해지고, 따라서 스콧은 존 에머슨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글을 모르는 드레드 스콧이 회고록을 남긴 것도 아니니 정확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의견과는 달리 존 에머슨은 그다지 나쁜 노예주인이 아니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 우선 에머슨은 북부에서 태어나 자랐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군의관이 된 사람이다. 살면서 백인이 노예를 부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을 것이고, 따라서 그가 흑인 노예를 소유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를 대하는 태도는 북부에서 자유로운 흑인들을 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백인과 동등한 취급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축이 아닌 사람으로 대했다는 얘기다.

그런 에머슨은 왜 노예를 구했을까? 당시 에머슨과 같은 장교들은 외진 지역으로 발령받아 갈 경우 요리를 비롯해 각종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고, 이 경우 노예를 구해서 일을 시키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