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돌아왔다. 전체 득표수(popular votes)에서는 뒤지고 선거인단 수에서 앞섰던 2016년과 달리, 이번에는 전체 득표수로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를 눌렀다. 그가 승리한 이유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분석이 나오겠지만, 당장 궁금한 것은 트럼프 2기에 미국과 세계가 바뀌게 될 모습이다. 트럼프는 지난 4년 내내 많은 주장과 청사진을 얘기했다. 아니, 2015년 이후로 많은 계획을 이야기했다. 따라서 가장 단순한 방법은 트럼프가 자신이 한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그에 호의적인 사람들 중에는 그가 실행하겠다는 과격한 정책을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해진 후에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 그렇다. 나는 이 포스트에서 "트럼프가 이번에 당선되면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한 분이 댓글에 이렇게 적었다. "교육부를 없애다는 게 아니고 현재 편향적인 교육이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알고 이야기 하세요. 바보도 아니고 교육부를 왜 없애겠어요."

트럼프가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한 건 어제오늘의 주장이 아니다. 미국에서 그 주장을 빈말이라고 생각하는 분석은 본 기억이 없다. 가령 아래 CNN의 기사는 "트럼프는 교육부 폐지를 원한다"라는 제목으로, 트럼프가 교육부를 폐지하기로 할 경우 벌어질 일들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