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세계 여러 나라들의 관세 정책은 궁극적으로 당시 "세계의 공장"이었던 영국에 맞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시도였지만, 미국에서 그 수혜자는 공장이 몰려있는 북부였다. 대다수의 국민은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해야 했고, 관세로 늘어난 세금도 남북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북군)의 연금 지급에 들어갔기 때문에 남부 농촌 지역에는 이로울 게 없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농촌 지역에서 공화당을 지지하고, 대도시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구도는 1960년대 민주당이 흑인을 위한 민권법을 통과시킨 후 일어난 미국 정치의 거대한 재정렬(The Great Realignment)로 탄생한 것이다. 약 50년간 유지된 이 구도는 트럼프의 등장 이후로 깨지면서 새로운 재정렬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의 격변으로 인해 어떤 구도가 탄생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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