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묻는 말이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뭡니까?" 멋있게 들리는 표현이지만, 그냥 "뭐로 돈을 벌 겁니까?"라는 말이다. 투자자라면 당연히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이다.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담보를 요구한다면,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는 미래에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가 아니면 투자를 받기 힘들다고 할 만큼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돈이 AI에 몰리고 있다. 한 추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네 곳에서 AI에 투자하는 금액만 3,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42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참고로 2024년 한국의 국가 예산은 656조 원이었다.) 돈이 많은 부자들이 자발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걸 말릴 이유는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고, 연금 투자도 실리콘밸리의 주식과 무관하지 않으니 과연 그 기업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진다. 그렇게 많은 돈을 AI 개발에 쏟아부은 기업들은 과연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을까?

그들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