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자님의 할아버지가 몇 살에 돌아가셨는지 아세요?"
이 질문에 잭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할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건 68세 때였다고 한다. 지금 잭의 아버지는 69세. 아버지가 잭에게 내기를 하자고 한 게 68세 때였다. 이게 아버지의 행동과 관련이 있을까?
찰리 새포드는 잭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의 행동이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죽을 때가 가까워져 오면 인생을 뒤돌아보며 '내 삶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하고 반추하게 된다. 잭의 아버지처럼 나이든 사람 중에는 황혼에 엄습하는 온갖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coping mechanism)으로 음모론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게 새포드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