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독자들도 있겠지만 록산 게이(Roxane Gay)는 사람 이름이다. 물론 록산 게이를 잘 아는 사람도 많을 거다. 한국에 이미 여러 권의 책이 소개된, 유명한 저자다. 특히 페미니즘과 관련된 글을 많이 쓰는데, 그가 쓴 에세이들을 모은 'Bad Feminist'(2014, 한국에는 '나쁜 페미니스트'로 2016년에 소개되었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내용은 록산 게이의 페미니즘 이야기(도 없는 건 아니지만)가 아니라 그의 비만 이야기다. 그는 이 주제로 책을 냈고, 한국에도 '헝거: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으로 번역되었다. 비만은 그에게는 이야기하기 몹시 힘든 주제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가장 쓰기 싫었던 책이기 때문에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그가 쓰기 힘들었다는 건 단지 비만이 자신에게 민감한 이슈라서 쓰기 힘들었다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헝거: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