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된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읽다 보면 흥미로운 내용을 보게 된다. 과거에 자기 정자를 기증해서 전 세계에 100명이 넘는 자녀가 있다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익명으로 기증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많은 자녀가 있음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아버지가 같은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아이를 가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이런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 아래처럼 푸틴을 연상시키며 "남성미"를 과시하는 사진이 많고, 자기의 유전자를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자식을 많이 낳는 것에 집착하는 갑부라면 일론 머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최소한 세 명의 여성에게서 12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마음에 드는 여성에 접근할 때 "내 자식을 낳아 달라"고 말한다는 얘기는 꽤 유명하다. 머스크는 실제로 세계적으로 아이가 적게 태어나는 것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거라고 주장하면서 젊은 사람 중에 기후 위기로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멸종주의자(extinctionist)"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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