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업계가 AI의 위협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건 2023년 4월, 자신을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라고 소개한 어느 프로듀서가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기 가수 드레이크(Drake)와 위켄드(Weeknd)가 듀엣으로 부른 것처럼 들리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다. (이 음악은 각종 플랫폼에 삭제되었지만 여기에서 일부를 들어 볼 수 있다.) 이 노래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바이럴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기억하겠지만, 지난해 봄은 전 세계가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에 폭발적으로 반응하고 있던 시점이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AI에 감탄하던 중에 이번에는 일반인은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완벽한 노래가 나온 거다. 이렇게 AI가 저작권의 소재가 불분명한 음악, 하지만 충분히 즐길 만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음원, 저작권으로 돈을 버는 음반사들은 존재의 근거를 잃을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UMG의 주가는 20% 폭락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잃었던 것을 모두 회복하고 지금 UMG의 주가는 지금 사상 최고 수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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