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탄생하면서 각 부처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가 워낙 파격적인 인물들을 지명하는 바람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지만, 모든 인물이 그런 건 아니다. '달러 전쟁'에서 소개한 적 있는 스캇 베센트(Scott Bessent)의 경우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직후에 모든 사람들이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고, 실제로 무난하게 (찬성 68, 반대 29표) 상원의 인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베센트 보다 더 확실하게 인준을 받은 인물이 있다. 플로리다 출신 연방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다. 루비오의 국무장관 인준안은 일주일 전에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했다. 같은 상원에서 활동하던 동료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루비오는 트럼프가 지명했든, 다른 대통령이 지명했든 상관없이 제대로 고른 인사라고 평가한다.

그뿐 아니다. 루비오의 상원 청문회는 인사청문회의 정석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훌륭해서 양당 의원들은 물론, 언론의 칭찬을 받았다. 사람들이 왜 좋아했을까? 질문과 답변이 상식적으로 오고 갔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 아니라, 현재 미국의 외교 문제(국무장관, 즉 Secretary of the State는 다른 나라의 외무장관에 해당한다)와 국익에 관한 실질적 논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