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BBC의 루퍼트 윙필드 헤이즈(Rupert Wingfield-Hayes)기자가 10년 동안의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면서 쓴 글이다. 일본이 처한 경제와 인구 위기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익히 알려졌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그러나 조금은 다른) 한국에서 보는 것과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았던 영국인의 눈을 통해 보는 건 조금 다를 수 있다. 거창한 통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나고 취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훨씬 흥미롭게 읽혔고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글 전체를 번역해서 소개한다.
일본에서 집의 가치는 자동차와 같다. 집을 사서 이사 들어오는 즉시 부동산 가치는 내가 지불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다. 40년에 걸쳐 주택융자금을 모두 갚고 나면 집의 가치는 거의 남지 않는다. 나는 BBC의 특파원으로 일본에 부임하면서 이 사실을 처음 알고 놀랐는데, 이제 10년이 지나 떠나게 된 지금, 상황은 그때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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