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말에 따르면 그 흑암 속은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솔직했다. 뱀은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흑암 속에서 뱀은 신에게 에덴의 정원을 어떻게 만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지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이야기했단다. 그런데 신이 고집을 부리며 도통 자기 말을 들으려 하지도, 논리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나는 신에게 세상을 설탕으로 만들자고 했어. 벌에게 벌침을 주는 대신에 입술을 줘서 쏘는 대신 키스를 하게 하자고도 제안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