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 2025년을 암울한 해로 생각했지만, 적어도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2026년에 들어오자마자 트럼프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을—의회나 우방국들의 동의 없이—독단적으로 사용하는 데 아무런 제약도,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5년 6월 이란 공습과 2026년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의 성공에 고무된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다시 공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2022년, 길어야 일주일이면 항복할 줄 알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실수를 이번에는 트럼프가 저지른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파괴하고는 있지만, 이란의 반격은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세계가 석유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는 상황이 다급해지자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에서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트럼프는 앞으로 2주 정도 더 공격한 후 이란 사태에서 빠져나오겠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다. 이란이 계속해서 호르무즈를 봉쇄하고,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에 있는 미국의 우방국들을 공격하면 미국이 전쟁에 이겼다고 '정신승리'를 할 수도 없다.

트럼프는 수요일, 이란 전쟁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발표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TV 연설 후 유가는 더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