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얘기지만, 앞으로 천문학적 투자가 더 필요한 AI 업계에서는 현재의 투자 열기가 버블이라는 분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MIT의 경제학자 대런 아세모글루(Daron Acemoglu)의 연구에 따르면 AI의 영향이 업계가 예측(혹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작을 수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일자리의 5%만 AI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이 오는 한 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설에 투자하는 비용은 4,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앞의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AI 챗봇 유료 사용자들이 내는 돈만으로는 투자비 회수는 어림도 없고, 기업도 AI에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AI 챗봇의 선두 주자 오픈AI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은 2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미 크게 상승한 AI 기업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정당화되려면 이들은 매년 2조 달러의 매출을 내야 한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들인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엔비디아, 알파벳의 2024년 매출을 모두 합쳐도 1조 7,490억 달러다. 그런데 샘 알트먼은 오픈AI 혼자서 1.4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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