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가 미국에서 돌아온 후 읽게 된 문서 하나가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 문서는 영국의 의회에서 작성한 보고서로, 영국의 탄광과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증언이 가득 담겨 있었다. 가령, 사라 구더(Sarah Gooder)라는 8살짜리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새벽 3, 4시에 갱도에 들어가서 (오후) 5시 반에 나와요. 저는 잠을 안 자요. 불이 있어 앞을 볼 수 있을 때는 노래도 부르지만, 캄캄한 곳에서 일할 때는 무서워요." 교회 주일학교에서 글을 배우고, 기도도 배웠다는 사라는 탄광 대신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다.
이사벨라 리드(Isabella Read)라는 12살짜리 여자아이는 몸을 많이 구부려야 이동할 수 있고, 갱도 내에서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물을 건너야 하는 일이 많은데, 여름에는 숨을 쉬기 힘들다고 했다. (이 보고서에 들어간 아이들의 증언은 여기에서 몇 개 읽어 볼 수 있다.)
디킨스는 이 보고서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런 증언을 읽으려 하지 않을 것임을 안 디킨스는 영국의 사회 문제를 소설로 써야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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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발명한 남자 ①
빅토리아 시대는 외부적으로는 막강한 대영제국의 시대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산업혁명이 끝난 후 극심한 빈부격차와 비참한 노동 환경으로 특징지어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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