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그의 계엄령을 옹호하는 기독교 세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다. 2005년에 했다고 알려진 소위 '빤스 발언'으로 악명이 높지만, 그 외에도 많은 문제 발언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이다.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그가 제대로 된 학위를 취득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사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의 한국 기독교—정확하게는 개신교—의 움직임을 보면, 전광훈 목사를 문제 있는 인물로 징계하거나 떼어내기보다는 그가 하는 극우적 주장을 하는 개신교 목사와 신도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가령,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개신교 모임인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는 등록된 교인이 14만 명이나 되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 금란교회 김정민 목사도 참여하고, 많은 교회가 버스를 대절해서 교인들을 이 집회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 교회들의 이런 행동이 눈에 띄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이슈가 기독교, 혹은 "성경의 가르침"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세이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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