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지는 언어를 초월해서 모든 사람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문화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모지가 있다. 대표적인 게 하트가 깨진 모양을 한 이모지(💔)다. 한국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사랑이 깨졌음’으로 해석되지만, 영어 사용자들에게 그보다 더 넓게 '슬픔'을 의미하는 이모지다. 이들은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사진이나 길 잃은 강아지의 사진, 혹은 운동경기에서 패한 선수의 사진에도 깨진 하트 이모지를 댓글에 넣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모티콘'(emoticon)과 '이모지'(emoji)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섞어 쓰지만, 둘은 분명히 다른 존재다. 우선 어원부터 크게 다르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뜻하는 emotion과 기호를 뜻하는 icon, 두 영어 단어를 붙여 만든 합성어지만, Emoji는 일본어 단어 絵文字(에모지, 회문자)를 영어로 옮긴 것뿐이다. 에(絵, 그림)와 모지(文字, 문자)를 합친 단어, 즉 '그림 문자'일 뿐 감정(emotion)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순전히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둘 다 emo–로 시작하는 바람에 생긴 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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