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에덴 하우스는 장기 치료 커뮤니티로, 곳곳에 "사는 법을 아는 것이 삶의 답입니다(The answer to life is learning to live)" 같은 문구(표어)들이 붙어있는, 그런 장소였다. 작가가 이런 곳에 머물렀다고 말하면, 독자들에게 자기가 그런 진부한 문구들의 도움을 얻었다고 하면, 대개 과거를 회상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웃으려는 것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거기에 붙어있는 표어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
멍청한 문구, 명령형의 문구, 보기에 창피한 문구, 재미없는 문구...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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