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화당 쪽에서 의지하고 있던 보수 대학생 단체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운영을 하고 있을 때 찰리 커크의 TPUSA는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각 캠퍼스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을 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보수 대학생들이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회에 진출하도록 금전적으로 후원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정치 후보를 지지, 후원하는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 정치활동위원회)의 대학용 버전에 해당한다. TPUSA는 그 규모가 더 커진 후에는 본격적인 PAC을 구성했다. '터닝 포인트 액션'(Turning Point Action)이 그것이다. 찰리 커크는 자신의 활동 범위를 대학교 캠퍼스 너머로 키우고 있었다.

진보적인 학생들이 장악한 캠퍼스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찰리 커크가 보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대학의 교수들이었다. 대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교수들이 학생들을 "물들인다"고 생각하는 보수, 혹은 트럼프 지지층의 사고방식에 기인한 문제의식이다. 그는 자기가 생각하는 편파/진보적인 교수들의 명단을 모은 'Professor Watchlist'(관심 교수 명단)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각 교수의 사상과 발언을 평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