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금하는 락다운은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지난 3월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펴낸 'In Covid's Wake'(코로나 이후)에서 저자들은 팬데믹 때 정부가 취한 방역 대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살핀다.
먼저 팬데믹 기간 중에 모두가 착용해야 했던 N95 마스크를 보자. 우리 주위에는 그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다녔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많았다.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이 아니면 그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사람이 드물다. 제대로 착용하지도 못할뿐더러, 의사들이 권장하는 것처럼 자주 바꿔 사용하지도 못했다. 팬데믹이 끝난 후에 나온 조사에 따르면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은 효과는 미국 국민 전체를 봤을 때 "극히 제한적(extremely limited)"이었다.
음식점, 공연장의 문을 닫은 것은 물론, 학교 등교와 회사 출근을 금지했던 락다운은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저자들은 락다운을 가장 오래, 강력하게 실행한 지역(가령 매사추세츠주)과 락다운에 반대한 대표적인 지역인 플로리다주를 비교한다. 락다운은 바이러스가 확산되던 초기, 병원에 환자들이 몰려서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지역의 코로나19 사망률에는 특별한 효과가 없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락다운에 철저했던 민주당 우세주(blue states)의 사망률은 플로리다주에 비해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으로) 살짝 높았다.
이 글은 유료 회원에게만 공개됩니다.
테크와 사회, 문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찾아냅니다.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