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레스터는 2007년, 스피도를 입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에 반발해 체력 시험을 거부한 이후로 존스 비치에서 라이프가드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쉽게 물러선 것은 아니다. 변호사인 그는 규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변칙적인 우회로를 생각해 냈고, 다음 번 체력 시험 때 재머를 입고, 그 위에 스피도를 입은 채 나타났다.

말하자면 슈퍼맨처럼 옷 위에 수영복을 입은 셈이다.

레스터가 입고 나온 꼴을 본 존스 비치 관리 총책임자는 단번에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허용되지 않은 재머를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레스터는 왜 재머가 안 된다는 건지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시험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규정만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