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는 글을 참 잘 쓴다. 작가가 글을 잘 쓴다고 하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책을 좀 읽어 본 사람이라면 모든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안다. 성실한 독자는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아도 내용이 좋고 배울 게 많으면 읽는다. 게으른 독자는, 혹은 성실한 독자라도 머리를 쉬고 싶을 때는 쉽게 읽히는 책을 집어 든다. 그런데 글솜씨가 뛰어난 작가는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풍부하게 전달하면서도 독자가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