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는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고층빌딩의 숫자는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뉴욕이나 시카고, 마이애미 같은 도시들은 도심에 빌딩이 몰려 있지만, LA는 상대적으로 도심 집중이 덜한 대신 도시가 넓게 퍼진 것으로 유명하다.
'스프롤 현상'(urban sprawl)이라고 부르는 도시 팽창을 이야기할 때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LA를 든다. 이 도시는 1900년대 초부터 1930년대 초까지 급속히 성장했고, 그 30년 동안 인구가 10배 이상 늘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미국에서 전차가 가장 인기 있는 대중교통수단이었던 시기와 겹친다. 하지만 LA의 빠른 성장과 확장은 다른 도시들처럼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도심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방식이 아니었다.
여기에는 한 갑부의 계산된 도시 개발 구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로 헨리 헌팅턴(Henry E. Huntingt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