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는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동부 바다에서는 매년 6~7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그중 한두 개가 미국의 동부 해안을 덮치기 때문에 낯선 자연재해는 아니지만, 카트리나는 특별했다. (트럼프가 아메리카만으로 이름을 바꾼)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카테고리5(풍속 280km/h)가 되었고, 육지에 도달했을 때도 카테고리3(200km/h)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속 200km로 달리는 차에서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놓을 수 있다면 느낄 수 있는, 끔찍한 풍속이었다.

하지만 카트리나가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억되는 건 그 규모와 상륙지점 때문이었다. 마치 저격수가 겨냥한 것처럼 정확하게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즈에 도착한 것이다.

카트리나의 이동 경로와 피해지역(뉴올리언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