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데이비드 피어스(David Pierce)를 그가 와이어드(Wired)에서 글을 쓸 때 처음 알게 되었다. 미국 테크 언론계에는 군더더기 없이 말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중에도 눈에 띄는 사람이 피어스다. 영상에 나와서 제품을 설명해도 불필요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자들이 원하는 핵심만을 짚는다. 더 뛰어난 건, 복잡한 개념이라서 다른 테크 기자들이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거나 생략하는 내용을 피하지 않고 가져와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능력이다.

오늘 그의 글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최근에 나온 'The text file that runs the internet (인터넷을 돌아가게 하는 텍스트 파일).' 뉴욕타임즈나 BBC 같은 미디어 기업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오픈AI가 가져가서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얘기는 많이 알려졌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기술적인 설명은 흔하지 않다. 피어스가 이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했다.

데이비드 피어스 (이미지 출처: Vox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