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설립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젊은 시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이 애플을 설립하기 전인 1970년대 초에 장거리 전화를 공짜로 걸 수 있는 "블루 박스(Blue box)"라는 일종의 전화 해킹 장치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거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훗날 만든 많은 제품들이 그렇듯, 블루 박스는 그들이 처음 고안한 개념이 아니고, 그들이 이런 장치를 처음 만들어 낸 것도 아니다. 그럼 워즈니악과 잡스는 전화 해킹 장치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어디에서 들었을까?

두 사람은 1971년 10월, 남성 잡지인 에스콰이어에서 낸 기사 "작은 블루 박스의 비밀(Secrets of the Little Blue Box)"를 읽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그 글은 기자가 장거리 전화를 해킹해서 공짜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들을 취재해서 쓴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리킹(phreaking, phone+freak-ing) 문화에 대한 기사였다.

워즈니악과 잡스는 기사를 읽고 자기들이 직접 만들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