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에릭 브리뇰프슨(Erik Brynjolfsson)은 AI가 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을 '튜링의 덫(Turing Trap)'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미테이션 게임(Imitaiton Game),' '튜링 테스트(Turing Test)'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이름을 가져온 이 개념에서 '덫'은 AI가 인간을 돕고, 협력을 통해 일하는 대신, 인간을 대체하는 상황을 말한다.
브리뇰프슨은 "AI가 인간의 능력을 보조해서 사람들이 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하게 해주면 인간과 기계는 서로를 보완하게 된다. 이때 '보완'이라 함은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고, 노동시장과 정치적 결정에서 교섭력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건 희망 사항이다. 브리뇰프슨이 '덫'이라고 하는 상황은 AI가 인간을 보조하는 대신 대체하게 되고 그 결과 경제적 불평등이 증가하고, 생산 잠재력이 줄어들고—그는 AI가 혁신을 가져오는 대신 인간을 흉내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창의성이나 판단, 공감, 맥락의 이해와 같은 인간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 결과 인간은 경제적, 정치적 교섭력을 잃게 되고 기술을 통제하는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게 브리뇰프슨이 우려하는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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