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헐리우드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몇 년 전에 화제가 되었던 통계 하나가 다시 온라인에 돌아다녔다. 1991년부터 25년 동안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영화 25편을 분석해서 출연한 남자 배우들과 여자 배우들의 대사량(단어 수)을 비교한 통계다. 극 중 비중이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비교하기 위해 100단어 이상 말한 배우들로 한정했다.
표를 보면 여자 배우들의 대사가 더 많은 영화는 2003년 작 '시카고(Chicago)' 밖에 없다. 더 눈에 띄는 건 남자들의 대사가 약간 많은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다. '허트 로커(Hurt Locker, 2008)'의 경우는 남자들만 모인 군부대의 이야기라서 그렇다고 할 수 있어도 (감독은 이 영화로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캐서린 비글로우다)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4)'도 남자들만 말해야 하는 영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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