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이 뜨거웠다는 것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고 있다. 특히 7월 첫 2주는 인류가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이런 추세로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지구는 계속해서 뜨거워질 거라는 사실이다. "이번 여름이 아무리 더웠어도, 훗날 돌아보면 서늘했던 여름으로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는 말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무서운 경고다.

한국에서는 이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휩쓸고 갔지만, 태풍의 발생 통계를 보면 8월 말인 지금에야 본격적인 태풍의 계절이 시작되었다는 전망이 있다. 과거에는 10월에 태풍이 찾아오는 일이 드물었지만, 기후가 변하면서 이제는 10월 중순까지도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일이 거의 없는 캘리포니아에 80여 년 만에 찾아온 허리케인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는 대형 산불이 일어나 100명 넘게 사망했고, 현재 400명 가까운 사람이 실종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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