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시위는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특정한 이슈를 두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경찰은 이들을 지켜본다. 그러다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시위 자리에 텐트를 치고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시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불만과 함께 시위대를 끌어내라는 정치적인 압력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위대 중에는 순수하지 않은 동기를 가진 사람들, 특히 "전문 시위꾼"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전문 시위꾼이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르지만, 경험이 있어서 장기적인 시위를 조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부터, 집 없는 부랑인까지 다양할 수 있다.

결국 "관계 당국"은 경찰을 투입해서 시위대를 현장에서 몰아내고 텐트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난다. 많은 경우, 시위대도 진압하는 경찰도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속하기 때문에 충돌 과정에서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지기 쉽고, 이를 지휘하는 경찰의 상급자가 무능하거나 실수할 경우 끔찍한 결과가 일어난다.

어제는 미국 역사에서 악명높은 오하이오주 켄트 주립대학교 총격 사건 발발 54주년 기념일이었다. 1970년 5월 4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시위하던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오하이오주가 캠퍼스에 진입시킨 주 방위군 병력이 학생들에게 총을 쏴서 4명이 죽고,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