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슈카의 어머니 제인이 살아있을 때 온 가족이 모두 TV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사회자가 아이들에게 이름을 물어보자, 당시 3살이었던 마리슈카는 자기 이름이 “마리아”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이 제인에게 딸 이름이 마리슈카 아니냐고 물어보면 제인은 화를 내며 “그 애 이름은 마리아예요. M-A-R-I-A"라고 강조하곤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하기테이는 자기 이름이 마리아일까, 마리슈카일까, 자기는 이탈리아계(마리아)일까 헝가리계(마리슈카)일까 의문을 가졌었던 것이다.

미키는 방학 때 하기테이만 따로 외할머니(제인의 어머니) 베라와 함께 지내도록 보냈는데, 하기테이가 미키가 얼마나 좋은 아빠인지 이야기하면, 베라는 묘한 표정으로 “너에겐 나밖에 없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비로소 알게 된 마리슈카는 아버지 미키 몰래 제인의 전기에 나와있었던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간다.

넬슨 사르델리는 이탈리아계 브라질 출신의 코미디언으로, 제인이 미키와 별거 중일 때 만났다. 제인은 사르델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제인이 미키와 이혼한 후 결혼하기로 하고,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 중에 제인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