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한 번씩 하는 미국의 센서스(기억하기 쉽게 2000, 2010, 2020년.. 이렇게 실시한다)에는 인종에 대한 질문이 들어간다.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인데,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이 센서스 질문지에 정성껏 답하면서 갸우뚱했던 부분이 하나 있다. 아래 왼쪽의 질문이다. (오른쪽은 개선안)

내가 이상하게 생각했던 건 왼쪽 (기존) 질문지에서 히스패닉, 라티노, 스패니쉬를 별도의 항목으로 분리해서 묻느냐는 거였다. 뒤에 이어지는 9번을 보면 '인종(race)'를 묻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인종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시안, 흑인, 백인.. 과 같은 피부색 위주의 큰 분류가 아니라, 한국계와 중국계, 일본계를 구분하는 정도의 세밀한 분류다. 그렇게 자세하게 물을 거라면 8번 항목은 왜 굳이 따로 떼어서 묻느냐는 게 나의 궁금증이었다. 오른쪽 개선안에서는 이 둘을 합쳐서 묻고 있으니 나와 같은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미국의 기존 센서스 질문(왼쪽)과 개선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