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의 비디오 섹션에 가면 데이비드 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이 몇 개 있다. 그중에서도 'The Night of the Gun'이라는 제목의 영상(여기에서도 볼 수 있다)은 그가 같은 제목의 책에서 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그는 (앞의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0년 전에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을 찾아가 자신의 희미한 옛 모습을 재구성하던 중에 깜짝 놀랄 일을 알게 된 이야기를 한다.

그는 젊은 시절, 친구 도널드와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싸웠던 일을 회상한다. 둘은 함께 들어갔던 술집에서 나오며 싸웠고, 도널드가 자기를 버리고 차를 몰고 가버리자 화가 난 카는 그의 집에 찾아간다. 카의 말에 따르면 그는 잠긴 문을 걷어차며 들어가려고 했고, 도널드는 그런 카를 막다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집에 갖고 있던 총을 꺼내어 카에게 겨눴다. 거기까지가 그의 기억이다. 아무리 술과 마약에 찌들어 기억이 희미하다고 해도 "친구가 내게 총을 겨눈 일은 기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과연 그럴까?

(이미지 출처: Sa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