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수요일 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첫 의회 연설을 했다. 취임 첫 해가 아니었으면 흔히 '대통령 연두교서'라고 번역되는 SOTU (State of the Union) 연설이었겠지만, 아직 특별한 업적이 없으니 의회에 보고할 내용도 없기 때문에 절차나 형식은 똑같아도 SOTU 연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굳이 의회에 가서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의회에 대한 존중(대개는 정책을 설득하는 모습이니까)인 동시에, 대통령이 자신의 힘과 지위를 가장 시각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래서 대통령들 중에는 의회연설을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으로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런 연설에 반대한 대통령도 있다. 초대 워싱턴 대통령이 시작했지만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이렇게 대통령이 의회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제왕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원래 영국에서는 왕이 입법부 의원들에게 하는 연설(개원연설開院演說이라고 부르지만 원어 표현을 보면 훨씬 적나라하다: Speech from the Throne)의 형식과 똑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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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노동자의 생리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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