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는 낸시 펠로시의 반발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의 노동자가 민주당이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업과 부자들에 맞섰다고 생각하겠나?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부자들을 위한, 부자들의 정당이 되었다는 게 샌더스의 주장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아래의 영상을 보자. 민주당 우세 지역인 동북부(뉴잉글랜드)의 뉴햄프셔주 내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직에 출마한 두 후보가 토론하는 장면이다. 왼쪽은 민주당의 매기 굿랜더(Maggie Tamposi Goodlander)고, 오른쪽은 릴리 탕 윌리엄스(Lily Tang Williams) 후보로, 연방정부에 의석이 없는 자유당(Libertarian Party) 소속이다. 이 영상 중에서 4:00 지점부터 일부가 편집되어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퍼졌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민주당 매기 굿랜더의 주장은 미국 유권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 트럼프의 부자 감세에 있다는, 민주당의 기본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물론 자유당은 공화당이 아니지만, 부자 감세와 정부 개입 최소화 등의 노선은 트럼프의 공화당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굿랜더 후보는 경쟁자 윌리엄스 후보와 트럼프를 묶어서 비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