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루크 버뱅크(Luke Burbank)는 라스베이거스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특이한 남자를 보게 되었다. 멀쩡해 보이는 성인 남성인데 슈퍼맨 의상을—망토까지 완벽하게 갖추고—입고 있었다. 공항 게이트에서 봤는데 여행 가방은커녕, 지갑이나 열쇠 같은 소지품도 없었다. 영화 속 슈퍼맨을 생각하면 휴대품이 없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 남자가 정말로 슈퍼맨일 리도 없었다.
'저 사람은 뭘까? 할로윈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같지도 않았다. 그는 복장이 눈에 띌 뿐, 그냥 편안한 표정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다. 버뱅크는 그곳이 라스베이거스라서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유명 캐릭터의 의상을 하고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사람들처럼, 라스베이거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유명인을 흉내 내는 사람들을 마주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아마 공연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공항으로 왔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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