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은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 본토로 날아든 풍선에 설치된 폭탄 장치다. 이 장치를 빙 둘러서 매달려있는 자루들이 바로 이 풍선의 출발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모래주머니다. 가스를 넣은 풍선이 하늘을 날다가 부력(浮力)을 잃고 고도가 내려가면 이를 감지해서 모래주머니 하나를 떨어뜨리고, 그렇게 해서 가벼워진 풍선은 다시 떠 올라서 고도를 유지하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 상공에 도착할 때쯤이면 더 이상 모래주머니가 남지 않게 되어 지상으로 내려와 폭탄이 터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 본토에서 발견된 풍선에는 모래주머니가 없었지만,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습득한 풍선에는 미처 떨구지 못한 모래주머니가 두 개 남아 있었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 모래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어느 지역에서 채취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그들의 짐작은 맞았다. 모래 속에든 광물과 미생물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이 모든 조건을 갖춘 해안은 일본에서도 혼슈섬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풍선들은 일본 본토에서 날려보낸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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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의 습격 ③ 코너의 증언
"저는 그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와 아이가 폭탄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전쟁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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