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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경

20~30대 초반의 중국친구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있는데, 보통 셀폰 사용할 때 타자를 치기보다는 음성인식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당연히 키보드보다 빠른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그게 제일 편하겠지요.

그런데 그 음성인식이라는 것도 결국 키보드를 만다린으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칸토니즈로 키보드를 설정할 수는 있지만 다른 방언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음성인식 기술도 만다린으로의 통일에 한 몫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배집단의 언어가 주변언어를 고사시키는 효과는 중국어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더라도 이건 유효한 것 같아요.

박상현

유럽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떼어 놓고 영어와 유럽식 생활 방식을 가르치던 걸 생각하면 중국 정부가 서구의 지적을 우습게 여길 만하다는 생각도 들죠

미리내

기술은 단지 유용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사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주체(최소한, 부조종사)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상현

조금 다른 주제이지만 중국어-영어의 관계에 관한 (이번에는 폰트에 초점을 맞춘) 글을 금요일에 발행하려고 해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