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일하는 천현우 작가가 페이스북에 쓴 글 때문에 지난 며칠 동안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그의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쿠팡 안 쓴다. 이 회사가 노동의 온갖 금도를 다 건들기 때문이다. 나부터 새벽과 주말에 일 안 하니 남들도 안 했으면 한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그가 다음 단락에 쓴 내용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진짜 슬픈 현실이지만, 쿠팡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평균보다 낫다. 임금이 밀리지 않는다. 상용직으로 근무하면 나름의 승진 체계도 있다. 어지간한 육체노동보다 덜 위험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도 않는다. 당장 나 같아도 중소기업 공장에서 일할 바에 쿠팡 배민 하라고 한다. 쿠팡이 좋은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규모가 크고 보는 눈이 많아서다. 위에서 들들 볶아주는 덕에 최소한의 노동자 대우를 안 할 수 없다. 거꾸로 말하면 대한민국 중소기업 평균이 최소한의 노동자 대우를 안&못 한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어떤 비판을 했는지는 천현우 작가가 쓴 반론에 등장하니 볼 수 있지만, '쿠팡이 그나마 낫다'는 말을 두고 "불행 배틀," "약자 올림픽"을 시킨다는 게 비판의 요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