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은 리지가 스냅챗 계정을 뺏기면서 시작되었다. 물론 리지는 스냅챗의 도움으로 오래지 않아 계정을 되돌려 받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해커에게서 다시 돌려주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공개(독싱)하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실제로 독싱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계정을 되찾은 스냅챗은 다시 열고 싶지 않은 앱이 되었다.

리지가 돌려받은 계정에는 낯선 사람들의 연락처가 잔뜩 들어있었는데, 남성으로 보이는 그 사람들이 리지에게 성기 사진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왔다. 리지는 자신의 사적인 공간이 침범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그 앱은 더 이상 친구들과 편히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한편, 보안 전문가 마이클 바젤은 리지의 계정을 훔쳤던 해커들이 누구인지 파악하려고 몇 주 동안 애썼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그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이 친구들, 프로 같아요." 전문가도 실패하자, 제작진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했고, 거기에서 취재를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